쥐불놀이 - 대보름 깡통돌리기 설 지나고 음력 대보름이 다가올오면 아이들은 쥐불놀이를 하기 위해 동네에 버려진 깡통을 모두 찾아다녔다. 시골이라 캔도 귀했고 찾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운좋게 분유통이라도 얻게 되면 못으로 구멍을 뚫어 쥐불놀이를 준비한다. 요즘에는 분리수거함이나 슈퍼에 가도 깡통 얻기기 쉬운데 어릴때는 쥐불놀이 하는 아이들도 많았고 큰 깡통 사용하는 곳이 없어 찾기 힘들었다. 깡통돌리기를 하기 위해 준비해야할 것이 많다. 얻어온 깡통에 못으로 구멍을 많이 뚫어야 한다. 아무래도 공기가 잘 통해야 통안에 나무가 잘 탄다. 그리고 목제소에서 나무껍질이나 찌꺼기를 얻어온다. 능력있는 아이들은 포대로 한자루 얻기도 했었다. 그리고 준비한 깡통에 철사를 꿰어 돌릴수 있게 만든다. 드디어 대보름이 되..
아이스클라이머 - 포포와 나나의 얼음망치 마치 에스키모인 처럼 보이는 두 아이가 나무망치를 들고 산 정상에 오르는 게임이 있다. 아이스클라이머는 포포와 나나가 산 꼭대기에 올라 콘도르 새를 붙잡으면 스테이지가 끝난다. 그러나 흔히 상대방을 곤경에 빠트릴수 있어 우정파괴 게임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포포는 돌과 얼음 암벽을 망치로 깨야 하고 각 층에서 윗층으로 올라갈수 있다. 그리고 포포가 망치로 깨서 바닥이 깨지면 물개가 나와 메꾸고 가끔 새들이 오기도 한다. 그리고 한자리에 계속 있으면 곰이 나타난다. 흔히 보면 너무 쉽게 보일수 있지만 막상 해보면 윗층으로 올라가는 조종이 너무 어렵고 난이도가 높다. 그리고 부서진 곳으로 떨어지면 게임이 끝난다. 나나와 함께 게임을 할때 타이밍이 중요한데 만약 혼자서 ..
팔도 가락면 - 우동면발 라면 추울때 따끈한 국물 처럼 고마운것은 없는것 같다. 어릴때 매운것을 잘 먹지 못했는데 라면은 대부분 얼큰했기 때문에 면발만 먹었었다. 그런데 팔도 가락면이라고 우동 라면이 나왔고 맵지 않고 간장 맛이 났던 우동 라면이였다. 튀김 스프가 들어있어 맵지 않았었고 우동처럼 구수하고 개운한 맛이 있었던 라면이다. 솔직히 면발이 굵은 제품들이 있긴 했지만 얼큰함을 좋아하는 어른들 입맛에 맞았고 아이들이나 여자들을 위한 안 매운 라면은 없었다. 그리고 예전에는 가락국수라고 우동 먹을곳이 많았다. 하지만 늦은 밤이나 멀리 있으면 사먹기 힘들어서 우동 대신 가락면을 끓여먹은 적도 많았던 것 같다. 문학의 밤에 여자들 앞에서 심형래가 시를 낭동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주인공은 바로 가락면이였..
나폴레온 화이바 - 어린이음료 꾸러기철력 콩고물 맛이 나는 원기소라고 있었다. 어린이들이 먹을수 있는 영양제였는데 큰통에 메주콩 빛깔의 약이 들어있었고 맛 역시 콩고물처럼 고소해서 자주 먹었다. 그런데 드링크는 항상 어른들만 먹었고 꾸러기철력이라고 아이들을 위한 음료가 나왔었다. 오렌지 맛이 났던 걸로 기억하는데 칼슘이 들어있고 철분이 들어있어서 아마 철력이라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나폴레온 화이바라고 식이섬유 음료가 있었는데 그것도 나폴레온 철력이라고 바뀌더니 꾸러기철려과 함께 어린이와 여성 음료가 되었었다. 처음에는 김완선이 멋진 춤솜씨를 보여주었는데 식이섬유가 아닌 칼슘과 철력이 함유되었다고 바뀌더니 어린이음료 처럼 주부들을 위한 음료가 되어버렸다. 하긴 미에로 화이바가 나왔으니 당연한것 같다. ..
살로만 찌개햄 - 스프가 들어있는 소시지 먹을때는 쉽지만 만들기는 어려운것이 찌개다. 솔직히 간을 잘 맞추어야 재료 맛도 좋은데 아무리 좋은 재로가 들어가도 간이 짜거나 오히려 싱거우면 먹고 싶지가 않다. 그래서 요리를 잘 못할때 스프를 넣기도 했다. 살로만 찌개햄은 김치찌개 전용 소시지인데 간을 쉽게 맞추게 하기위해 스프가 들어있었다. 담백한 순살코기 부위로만 만들었다고 하는데 살로만이라고 하니까 아마 순살일 것이다. 요즘 나오는 부드러운 햄과 맛이 비슷했는데 예전에 고기가 귀해서 소시지를 구워먹거나 햄을 불판에 구워서 먹기도 했었다. 그런데 살로만 찌개햄은 부드러웠기 때문에 구워 먹는것보다 찌개에 넣어 먹어야 했다. 요리를 잘할것 같은 사람이 엄마들을 모아놓고 스프가 들어있어서 찌개 끓일때 좋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