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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구뽑기 - 야삐와 가위바위보
등교길 학교앞에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있고
다들 촘촘히 박힌 뽑기를 구경하고 있다.
아마 대부분 문방구에 뽑기가 있었을 것이다.
초딩때는 50원에 한번 뽑을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1등선물도 좋아지고 가격도 올랐다.
무려 한판에 500원데 1등이 월드컵 축구공이였다.
우리때는 거의다 먹는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꽝이 나와도 사탕하나는 받을수 있었다.
가장 많이 먹었던 것은 아마 문어발일 것이다.
그리고 잉어엿도 진짜 많이 뽑았던 것 같다.
문방구에는 먹을것이 정말 다양했었다.
슈퍼에서 찾을수 없는 간식들이 많이 있었는데
다들 잘아는 아폴로나 아파치도 있고 깐돌이와
쌀대롱 같은 작은 과자도 많이 있었다.
애들 코묻은 돈을 무시하면 안되는것 같다.
학용품 사려고 문방구에 들리면 뽑기를 하던가
아니면 과자라도 한개 사먹는게 아이들인데
학교에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지 생각하면
아무래도 문방구 하신 분들 다 잘되셨을것 같다.
그리고 종이뽑기 말고 통에 든것을 뽑는것도 있었다.
동전을 넣고 돌리면 알처럼 생긴 통이 나온다.
그 안에 작은 피규어나 모형들이 들어있었다.
운이 좋은 아이들은 좋은것을 뽑기도 했었다.
아무래도 문방구뽑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야삐다.
가위바위보 게임이라고 하는데 동전을 넣고
이길수 있는 버튼을 눌러 승리하면 야삐라고 그런다.
그리고 동그렇게 반짝거리며 돌아가기 시작하고
멈추는 숫자만큼 메달이나 동전이 나오기도 했다.
물론 메달은 문방구에서 물건 사는데 사용할수 있었다.
요즘에는 종이뽑기도 주인이 지켜보는데서 하는게 아니라
마치 자판기 처럼 동전만 넣으면 좋이가 나오게 된다.
그리고 우리때 50원 하던것이 이제는 그 열배정도다.
그렇다고 꽝이 나와도 사탕을 가져가지 않고
오직 좋은것을 뽑느데만 열중하는것 같았다.